당신이
당신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한순간의 꿈에 불과하다는것을 알고있다. 그런데도 이곳에 매달릴수밖에 없는이유는 당신을 여기서 밖에 볼수가 없으니까, 일까. 당신이 내 현실이 된 이곳에 있는 이상은, 나는 이곳으로 되돌아오게 될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. 내 이상속의 당신이 아무리 내 말을 들어준다 하더라도 내 앞에 있는 당신을 이기진 못할테니까.
"전, 언제나 잃기만 했는데..."
겨우 멈췄던 눈물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고 이내 입을 열며 고개를 들자 당신의 고글에 비친 나의 모습이 내 두눈에 들어왔다. 나는 이미 당신의 색으로 물들어 오직 당신만을 내 눈에 담고있었다. 아, 나는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. 이건 동경도 무엇도 아닌것을. 나는 이미 당신이라는 바다에 빠져 나올수도 없이 깊이 빠져버렸는데. 더 이상 당신의 친구로써 존재하기 싫다. 나는, 그보다 더...
"저, 저는."
저도 모르게 입을 꾹 다물었다. 오로지 당신 앞에서의 나는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다. 이런 내가 당신에게는 어떻게 비춰지고있을까, 억지로 끌어당긴 입꼬리가 파르르떨렸다. 당신이 이런 내 이상함을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이 알아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 생각이 얼마나 원망스러운지.
당신이 내 이 마음을 알아주기만 한다면. 당신이 나로 인해 행복해진다면, 그렇다면야 나는 얼마든 뿅망치를 맞아도 상관없겠지.나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. 아니, 어쩌면 내 의지 였을지도 모른다. 손을 뻗어 당신의 손을 잡았다 놓고는 살포시 웃어보였다.
"당신을, 좋아해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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